시인의 언덕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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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은 이 길을 걸으며 시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어쩌면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이 서시의 구절도 이 길을 걸으며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 또한 한올 한올 적힌 시인의 언덕을 걸어볼까요.

크레딧: godfkzp

시인의 언덕은 부암동 옆 청운공원을 새롭게 조성한 곳입니다. 사람들 다치지 않게 세운 울타리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적혀있습니다. 그 시를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이 길을 걸으며 고심했을 시인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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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곳을 찾은 계절은 겨울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려 걷는 것이 몹시 조심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천천히 걷는 걸음이라 더 많이 생각하며 걸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이 곳을 다시 찾았는데, 녹음이 짙게 깔린 시인의 언덕은 또 그만의 매력이 있어 푹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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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을 본 곳이라 이 곳이 언제 이쁘냐하면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어느 때 오더라도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에 카메라 하나 지고 오면 더할 나위 없을 듯 합니다. 빠르고 정신 없는 서울 속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서울역에서 7022번이나 세종문화회관 맞은 편에서 1020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written by godfkzp on 2011-07-25 #places #seoul #location #city-guide # #art-and-culture #kodakgold100 #nikon-f501 # #

One Comment

  1. afterain
    afterain ·

    아 청운공원. 한 번 가려고 나섰다가 저도 모르게 자꾸 옆 길로 새서 가보지 못한 곳! 가을이나 겨울에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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