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t 18k 리뷰 - 귀엽고 가볍고 재미있게 많이!

토이 카메라의 매력은 깜찍한 외모에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예쁜 사진을 찍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필름값도 많이 들고 뽑아보고 쏙 마음에 드는 것은 몇 컷 없어서 아쉬울 뿐이고! 이런 분들을 위한 하프카메라가 왔어요!

필름은 보통 24/36 컷이다. 36장이면 많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막상 사진을 찍어보면 에게 이것뿐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당장 컴퓨터 폴더에 있는 사진 파일만 봐도 24장 36장은 결코 많지 않아요. 또 필름카메라의 특성상 바로바로 확인 할 수도 없고 무엇이 어떻게 찍혀 있는지 모르는 상태라면 더더욱! 게다가 나는 처음에 필름을 감지 않은 상태로 뚜껑을 열었다가 필름 홀랑 태워먹기도 하고 (아니 사실은 아직도 가끔..) 멋도 모르고 실내에서 찍었는지 시커멓거나 형체를 알아 볼 수가 없는 사진도 많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가 제대로 나왔는데 마음에 쏙 드는건 그 중에서도 한 두 장 뿐이었다. 많이 찍고 놀고 싶은데 필름값 스캔값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하프카메라에 자연스럽게 눈이 갔고 그 중에서도 Agat 18k라는 노란 띠를 두른 깜찍한 카메라가 내 마음에 쏙 들어 왔다.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 바디에 깜찍한 노란색과 어설픈 셔터가 정말 매력적이다.

생산년대는 1984-1989년도로 러시아의 "Belomo"에서 제작되었다. (우와 내 나이와 비슷하다. 친구야!) 조리개범위는 f2.8,f4,f5.6,f8,f11,f16 인데 사실 큰 의미는 없고 주로 돗단배,해,어두운해,구름,먹구름,비,창문 모양의 아이콘으로 보고 조절을 한다. 렌즈는 industar-104 28mm f2.8 거리조절은 m 0.9, 1.2, 1.5, 2, 3, 5, 무한대. 목측식. 보통 0.9나 무한대로 놓고 찍는데 가끔 넋놓고 마구 찍다보면 풍경을 셀카용 0.9로 찍어버린다. 당연히 초점은 저멀리로. 이게 은근히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보통 웬만큼 다 찍히는 무한대로 놓고 있다.

맑은날 야외에서

맑은날 야외에서
맑은날 야외에서

아가트도 모든 토이카메라가 그렇겠지만 맑은날 야외에서 제일 잘 찍힌다.
쨍하게 맑고 청명한 느낌은 아니지만 살짝 빛바랜듯 색감이 좋다.

맑은날 그늘에서

은근히 고민되는 상황인데 자칫하면 충분히 밝은데도 시커멓게 나와서
나는 주로 약한 그늘이어도, 조금만 어두워져도 창문모드나 구름모드로 해둔다.

비오는 날 한낮

어둡게 나오는게 걱정되어서 언제나 조금만 어두워지면 창문모드로 찍는데
이때는 비가 오고있긴 하지만 까만 구름도 아니고 한낮이라 비모드로 찍었던것 같다.

초저녁 야외

역시 빛이 없으니 밝은 초저녁도 시컴시컴~
하지만 가게 불빛은 예쁘게 찍힌다.

밝은 실내

무조건 창문모드로!! 더이상 안움직일때까지 꼭꼭 밀어서 찍어준다.
코즈니나 이런 밝은 인테리어 매장에서는 야외 그늘보다 잘나온다.

아가트의 장점은 아무래도 쥬스팩이나 엑시무스 젤리 같은 토이카메라보다 조금은 자유로운 실내촬영이 아닐까 싶다. 맑은날은 맑은날대로 너무 날아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하고 조금만 어두워도 시커멓게 나오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조리개와 거리를 고민고민하며 조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장점이자 단점은 역시 필름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많은 컷 수! 36짜리 필름은 무려 72장을 찍을 수가 있다. 하지만 찍다보면 보통 75장정도 찍는 것 같은데, 찔끔찔끔 찍다 60,70방쯤 되면 나중에는 빨리 찍고 뽑아나 보자 이런 마음도 생길 정도다. 또다른 단점은 플라스틱 바디라 허술해서 그런지 자꾸만 빛이 새고 가끔 어디서 빠진지 모를 나사가 카메라 안을 굴러다닌다는 정도? Agat 18k! 나에겐 장점은 많지만 단점은 꼽기 힘든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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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watercat on 2011-06-28 #gear #review #belomo #toy #half #agat # #18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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