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ll With Perfection — Freedom for Photography!

로모 LC-Wide 개봉기 by kimokzine

예….미친겁니다. 무려. 로모. 한번도 사겠다 마음조차 먹어본적 없는 로모를. 50만원 육박하는 금액의 그 카메라를….. 고작 이틀 고민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이건 다 그사람 때문입니다.

그사람의 멘션으로 너무 빨리 이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들어버렸습니다. 적당히 모르고 살아도 되는 정보를 홀랑 들어버린 겁니다. 예…핑계없는 지름 없지요.

그렇게 온라인에서 훅 결제하고 그 배송받는 2 ~3일도 못기다려 매장가서 직접 수령해왔습니다!!!!!! 카메라를 또 사들인걸 아시면 뭐라 반응할지 모르는 어마마마를 피해 박스 컷만 후딱 찍고 방에 들어가서 조심스레 부속품 촬영하고. 내 카메라 기종을 다 외우실리 없으니 카메라 본체만 가뿐하게 내놓고 포스팅완료.

로모 LC-Wide 마이크로 사이트
로모 LC-Wide 구매 온라인숍

저 박스 생각보다 꽤 무겁다. 로모는 다들 알다시피 매우 매우 격하게 컴팩트한 플라스틱 바디이지만 사진책이 2권 들어있다. 사실 매뉴얼이나 부속품들은 얼마 안되는데……..책이랑 상자 무게 때문에….. 원래는 저거 받고 기세좋게 집까지 걸어오려했지만 1kg는 훌쩍 넘어보이는 무거운 상자 때문에 그냥 그대로 집에 왔다.

여튼 까만 나무상자 간지난다. 아깝지만 빨간띠를 빼고 비닐을 뜯었다. 무광의 까만 상자가 손끝에 제법 매끌하게 다가온다. 상자에 대한 과한 집착에 적합한 사이즈라 할 수 있다.

예상했던데로…..카메라는 아주 쪼그만겁니다. 뭐 별거 있겠습니까. 로모 사이즈 거기서 거기지. 저 큰상자에 한가운데 조그마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스를 들어내니 안에 매뉴얼북이 보인다.

상자는 약간 재생지 스타일. 반짝반짝한 포장이 아니라 좋다. 코팅 잔뜩 된 박스보다는 저 탁한 느낌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

나름 2중으로 된 상자를 여니 깜찍한 포장이 드러난다. 세계 주요 도시에 각국의 랜드마크가 프린트되어있는 포장. 썩을 것들. 서울은 없다. 상자안에 쪼그만 포장이 따로 있다.

깜찍한 저 덩어리는 핸드스트랩. 그러나 그냥 고이 담아두련다. 빨간색 스트랩 사서 달아줄란다. 근데….스트랩 어디다 달지??? 모르겠네…흠…사소하게 귀엽게 포장되어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는 없는 썩을 포장지..그러나 디자인은 이쁜 포장지에 하나하나 감싸져있다.

꼭 제과점에서 파는 사탕상자 꺼내듯이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낸다.

예상대로 아주아주 가볍다. 아등바등하긴했지만 필름도 잘 꼈구….로모보이와 로모걸이 다정히 마주보고 있다. 와이드 모델은 저 빨간색이 키포인트!

하프포맷으로 설정하면 저렇게 살짝 이별하게 되구.

풀포맷으로 설정하면 완전히 열린다! 저~~~기 17mm…보이시져??? 고 옆에 레버는 촛점 레버다. 40~90cm, 90cm~ 딱 2가지 밖에 없는 격히 단촐한 시스템. 따로 노출을 맞추는 버튼이 없다. 아마 LC-A에는 노출 관련 레버들이 따로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오토래서 산거니까 없으니 편하다. ㅋ

뒷면은 평범하게 다른 로모처럼 생겼다.

기분상의 문제인가…예전에 본 로모보다 좀 뚱뚱해진거같기도 하고…빨간색 테두리에 돌출형때문에 더 두꺼워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mx는 아직 파악이 안되었으나…배터리창. 삼각대꽂는곳, 포맷 설정하는 거….아….가슴아프게도 마데차이나로군요. 뭐 당연한거기도 하지만.

평범하게 핫슈단자커버 있구요. 빨간색 소프트버튼 달아주면 딱 좋을 셔터가 있다. LC-Wide 로고 보이구요. 저 옆에도 로모보이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로고 안없어지게 잘써야지….

카메라 박스 말고 저 빨간 부분에 있던 부속들을 하나씩 꺼내보았다. 역시 깜찍한 포장에 덩어리 하나!

저게 사진한가운데라 커보이는거지 필름 1칸도 체 안되는 작은 사이즈! 열어보니 정방형포맷과 하프포맷을 지원하는 프레임인듯하다. 친절하게 24×24mm square, 24×17 half frame 써있다.

일단 저 프레임을 꼽고 쓴다고 했을때 스퀘어랑 풀프레임이 설정칸이 같다. 추정하건데 일반 정방형 필름카메라처럼 스퀘어길이만큼 필름이송을 하는건 아닌거같고. 필름에 까만띄를 두르는것과 같은 상태로 스캔이 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좀 든다. 하프는 필름이송도 하프로 되서 다른 하프처럼 쓸거같은데…..일단 정방형은 풀프레임에 까만띄를 두른 형태의 상태가 될거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찍어봐야 알겠지만….찍을때 컷수를 보면 알겠지….

플라스틱이라….좀 조심스럽다. 나같은 무식한 유저 손에 들리면 깨지기 딱좋다. ㅠㅠ 저거 깨지면 이 카메라 존재이유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고이 모셔야지. 그러나 일단 첫롤은 풀포맷! 그 담에 정방형과 하프를 하나씩 테스트해볼꺼다. 첫롤에 하프 물리면 뚜껑열릴지도.

릴리즈도 들어있다. 쓸일이 있을까 싶지만 사실 일부러 사게는 안되는 아이템이긴 하다. 그러나 왠지 청진기처럼 생겼다. ㅋ

예전에 슈퍼샘플러 살때 준 필름도 아직 그대로 갖고있는데…. 이 필름은 왠지 안쓸거같다. 귀엽다..상당히…

사진찍고 다시 상자에 넣다보니 저러고 깜찍하게 웃고있다. 푸합!

사실…로모가 기계적으로 대단히 뛰어난 카메라라 볼 수는 없다는게 평소 생각이었다. 25만원을 훌쩍 넘어간 가격대를 접한 이후에는 구매에 대한 모든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광각에, 하프, 정방형까지 다 지원하는 유쾌한 접근이 평소에 로모를 갖고는 싶었다는 얄팍한 구매의지를 수면위로 끌어올린거다.

아이폰이건 로모건 사실 뛰어나다 아니다의 문제를 떠나 하나의 문화현상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 로모를 산다는건 투박해보이지만 감성적인 문화아이콘을 소유하고 또 소비하는 현상 그 자체에 대한 구매라고 생각한다. 다들 아이패드에 열올리는 요즘…..나는 로모를 샀다. 푸헐.

구매로 이어지게된 가장 큰 힘은 역시 SNS. 나는 요즘 모든 구매에 대한 기본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하게되는 것 같다. 그사람과 로모그라피코리아 계정을 팔로잉한게 지름의 원흉. 워낙 트위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고 트위터를 사용한지 1년이 지나고 나니 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팔로잉이 자리를 잡은 탓이기도 하다.

일단 카메라에 필름은 잘 물려놨으니. 대충 찍어봐야겠다. 최단 촛점거리가 40cm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섬세하진 않아서 40~90cm, 90cm이상 두가지 버전밖에 없다. 대충찍으라는거지. 뭐 대충찍을꺼다.

필름카메라를 손에 쥔 지 7년만에 나는 이제야 로모를 손에 넣었다! 일단 한롤 후딱 써보고…..빨리 한롤 뽑아보고….조만간 있을 예정이라는 워크숍에도 함 가봐야겠다. 최대개방 f4.5…..T.T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written by kimokzine on 2011-06-24 #gear #review # #lc-wide #unb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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