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동, 삶을 담고 있는 동네 골목을 누비다.

보광동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보광동은 이태원과 한남동 사이 언덕에서 한강까지 뻗쳐있는 동네입니다. 경사진 땅에 수많은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이 곳의 건물은 똑같이 생긴 건물이 없답니다. 마치 각각의 삶과 생김새가 다른 사람처럼 사람의 삶을 담고 있는 집도 그 모습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오래된 집과 골목이 있는 곳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카메라 대여도 이 답사를 위해 신청해본 것입니다. 요즘 답사하고 있는 곳이 바로 보광동인데 Spinner 360이 보광동의 각양각색 골목과 집, 계단을 어떻게 담아 낼 지 궁금했었습니다.

여러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모습이 다 다를 때, 그런데 묘하게 닮아 있을 때, 그리고 그 집들을 연결하는 길 또한 다 다른 모습일 때 신기함과 감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광동은 산과 산이 만나는 능선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지점에 오르면 주변의 모든 곳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탁 틔인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2-4층의 낮은 집들이라서 집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더 멋있을 겁니다.

일상이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 가는 것들, 오래되고 낡아버려 언젠간 헐려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공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좀 더 나은 생활환경과 재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오래되고 낡은 것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그 누군가가 누렸던 골목길과 정성스레 가꾸었던 마당과 열심히 만들었던 계단들, 사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삶의 느낄 수 있는 보광동을 한번 누벼 보세요.

언덕길에서 숨을 헐떡이기도 하고, 눈 앞에 펼쳐진 서울에 감탄도 해보고, 신기하게 생긴 계단 끝에 무엇이 나올 것인지 호기심을 가져보고, 너무 많은 갈래길에 어느길로 갈까 침도 튕겨보며,그러다 만나는 시원한 그늘에 감사하고,웃긴 간판을 가진 슈퍼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말도 걸어보고,수다 떠는 할머니들을 슬쩍 훔쳐보기도 하며 삶의 공간을 한 껏 느껴 보시길 바래요!

written by horizon37 on 2011-06-23 #places #seoul #location # #urban-adventures #360 # #cityguide # #bokwa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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