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도자기 공방 - 자기자기 도자기!

2

제 직업은 커스텀 디자이너이고 이 일 역시 좋아하지만 제 인생의 진짜 꿈은 멋지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픈 아티스트가 되는 것 입니다. 아이디어의 원천은 모든 경험! 그래서 전 가끔 일주일에 세 번 일을 나가고 나머지 이틀은 하고 싶은 작업을 하거나 새로운 작업 방식을 시도해 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주 5일 한달 내내 일을 한다는 건 저에겐 아직은/ 어쩌면/ 불가능한 스케줄.

평일 아침 회사 말고 다른 곳으로 향할 때는 굳이 시간이 쫓기지 않아도 되니참 좋습니다. 이 사진의 꽃들.. 이사한 집 앞에 화단에 핀 꽃들인데 올해 마지막으로 관심 있게 들여다 본 꽃들 같아요. 지금은 하나도 안 남았는데 말이죠.

겨울이 되고 부터는 로모 필름 한 통을 넣고 현상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드는거 같네요. 워낙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여전히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긴 하지만 밖보다는 안으로 안으로 가고 손 시려우니 로모는 그냥 폼으로…..ㅋㅋ.

여튼 저는 한동안 열심히 도자기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은 유령이랑 호박 액세서리 보관함 만든 거에요.이건 접사와 터널 효과가 있는 터널비전렌즈 를 사용해 본건데 초점은 안 맞았지만 비네팅은 많이 생겼네요.

이건 고양이 얼굴을 본 따서 쿠키를 넣을 수 있는 머그컵을 만든 거에요. 뭉쳐진 흙을 책상에 탁탁 쳐서 공기를 빼고 주물주물 모양을 만들고 조각 칼로 긁어가며 모양을 만드는데 집중도 되고 시간도 잘 가서 한번 공방에 가면 6-7시간은 기본 _

흙으로 모양을 만들고 다듬고 말리고 유약 칠 하고 굽고 하면 완성되기까지 약 2-3주의 시간이 걸리는데 도자기가 구워지는 과정에서 깨지기도 해서 마지막 그 순간까지 ㅋㅋ 긴장을 놓을 수 없군요.

이건 제가 만든 도자기들 중 처음으로 살아남은 컵 두 개 입니다. 청자이고 사실은 컵에 물고기 패턴도 들어가 있는데 안보이시죠? 이름도 새겨진 투박하지만 귀여운 컵.

포커스가 나가버려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건물 실내라 플레쉬 터뜨렸는데 로모가 제 피부를 도자기로 만들어 줬네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집으로 고고. 스스로 만든 컵에 차를 마시니 더 맛있어 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

근데 엄마가 “그 컵은 마실 때 사용하지 말고 니 방에 머리고무줄이나 담아!” 라고 해서 이 도자기 컵에 애정이 더 커졌습니다. 더욱 더 자주 사용해야겠어요.

소호아트 도자기 클래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9번지 엘스파인애플상가 2층 57호

월~금요일 까지 수강 요일 및 시간(11시~7시)은 전화 협의 가능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일일 클래스도 있다고 하니 도자기 공예에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written by bananakiwiapple on 2011-12-18 #places #seoul #35mm #location #asia #colorsplash-flash #lc-a #jamsil

2 Comments

  1. mainjune
    mainjune ·

    우왕 이곳에 가면 사랑과 영혼에 나온 그 장면을 연출할수 있는 건가요!!??? ^^

  2. sodasoo
    sodasoo ·

    “그 컵은 마실 때 사용하지 말고 니 방에 머리고무줄이나 담아!” ㅎㅎㅎ 우리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요!

More Interest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