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혹은 뮤지션 백성현님의 로모아미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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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그룹 코요테 멤버 ’빽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백성현님은 ’fotoby100’이라는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이기도 합니다. 일로 하는 작업 이외 대부분의 시간에는 필름 카메라를 즐겨사용한다는 백성현 작가님의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들을 로모아미고스(로모의 친구) 인터뷰로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름: 백성현
직업: photographer or musician
개인 홈페이지: www.fotoby100.com (얼마전 리뉴얼에 들어가 현재는 접속할수없습니다)

  • 로모그래피 온라인 매거진 독자 여러분께 소개를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1981년 태어난 대한민국국적에 사진가 백성현이라고 합니다 2003년부터 코요태라는 그룹에 맴버로 소속되어 가수로도 활동을 하구요. 2007년 오픈한 저의 개인스튜디오 studio by100의 실장이기도 합니다. 주로 패션사진과 가수들의 자켓앨범등을 촬영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나무 바다 하늘 산 등등 자연을 촬영합니다

  • ‘로모그래피’를 5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진실, 더딘신중, 장난감, 대중, 자연

  • 언제 어떻게 로모그래피 카메라를 처음 알게 되었는지 기억하고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사용하고 계신 로모그래피 카메라는 무엇 무엇인가요?

촬영차 뉴욕에 갔다가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에서 피쉬아이 를 사게 되었어요. 한국에 돌아와 피쉬아이를 들고 친한 지인들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놀러갔었고 그곳에서 첫 필름을 넣고 촬영했었습니다. 귀여운 동물들을 피쉬아이로 찍으니 더욱 재미나게 찍혀있더군요 그리고 현재는 피쉬아이 , LOMO LC-A , 사이버샘플러플래시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로모 LC-A by foto100
  • 상업사진 이외에는 90% 이상 필름 카메라를 쓰신다고 들었는데 백성현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날로그란?

신중함과 소중함인거 같아요.

디지털이 상용화되면서 사람들은 쉽게 촬영하고 결과물을 얻어내죠. 물론 어느시선에서는 굉장히 좋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에요. ‘과연 그들이 필름을 넣은 카메라로도 저렇게 쉽게 찍을까’ 하고 말이죠. 저는 필름으로 사진을 공부하던 세대라 그런지 아직도 필름 한 롤 한 롤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까워요. 그리고 어린 시절 앨범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그 느낌을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컴퓨터 하드에 쳐박혀있는 수십만장의 사진들은 뭔가 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뮤지션과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계신 일 중에서 가장 멋진 부분과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힘든 부분은 뭘까요?

저는 양쪽의 입장이 다 되어보는게 재미있어요. 가수 일을 할땐 사진을 찍히는 입장이고 포토그래퍼일을 할 땐 다른 셀레브레티들을 촬영하자나요. 그래서 그런지 스텝들의 입장도 알겠고 셀레브레티의 입장도 알겠고 촬영장에선 두 가지 모두를 신경써요. 그래서 딱히 부딪힐 일이 없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으니까요

힘든부분은 편견이에요. 저는 고등학교부터 사진과에 입학해 게속 사진을 전공해오다가 연예인이 된건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냥 유행따라 취미삼아 사진하는 날라리 연예인 사진가로 비춰지는게 속상해요 저를 그렇게 보시는것까지도 이해는하지만 아무 잘못없는 저의 사진들까지 그렇게 평가되어지는건 너무 슬퍼요.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쉬지않고 사진 일을 하고있죠.

이제 상업사진을 시작한지 7년째에요. 10년 정도 한가지 일을 한다면 그땐 지금보다 더 이해를 해주시겠죠.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일한다는 전제하에 겠지만요.

  • 음악과 사진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사실 제가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는 음악은 부담 없는 댄스음악입니다. 하지만 제가 집에서 만들고 작업하는 곡들은 정반대의 음악들이에요. 사진을 하며 느껴지는 감성이나 생각들을 반영해 만들다보니 음악도 사진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내년엔 저의 솔로앨범이 나올텐데 그때 다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훨씬 공감이나 이해가 빠르실거에요. 사진은 음악에 감성을, 음악은 사진에 감성을 그렇게 서로 공생하는 관계 같아요.

  • 약 삼 십 년의 인생 동안 특별한 터닝포인트가 있었다면?

아무래도 작년 뇌종양수술을 했을때가 아닐까요? 몸도 마음도 많이 나약해 졌을 때 였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다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죠. 사실 아프고 나서 몸도 마음도 음악도 사진도 분명 많은 변화가 생겼거든요.

  • 정말 멋진 풍경과 유명인 등 멋진 피사체를 무수히 담아보셨을 텐데 아직도 사진 속에 담고 싶은 순간, 사람, 자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빈센트갈로를 꼭 한 번 담아보고싶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히말라야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구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히말라야를 다룬 영상을 보았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 사진 여행을 떠나보신 경험이 있으세요? 그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면?

런던에 갔을 때 였어요. 6개월간 카메라만 들고 갔던 여행이었는데 프림로즈힐이라는 언덕에 올랐다가 뒤늦게 내려가는데 공원벤치에 혼자 앉아 와인을 마시던 중년의 신사분이 계셨어요. 그 때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죠.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 생활 속에 녹아있는 아날로그적인 습관이나 사고방식이 있으시다면?

메모를 하죠. 글과 그림으로 사진을 그려요. 찍고싶은 장면이나 사람 구도 등을 메모지에 그려넣은 후 그것을 촬영하죠. 그리고 그림과 비교를 해보면 참 재미있어요.

  • 가장 좋아하는 포토그래퍼와 이유를 알려주신다면

워낙 유명한 앙리 까르띠에브레송 앙리 까르띠에브레송 을 가장 존경해요. 사진과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봤던 전시가 앙리였어요. 1997년 5월 즈음 그 땐 인사동에 작은갤러리에서 했었는데 ‘순간의 찰나’ 기다림에 결과물이 너무나 멋지게 보여지잖아요. 그리고 그때부터 흑백의 매력에 빠졌었구요. 그가 고인이 된 후 예술의 전당에서 다시 전시를 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어요. 저도 성격이 느릿한 편이라 사진을 찍을 때도 신중하려고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너무 존경하고 좋아해요.

  • 직접 촬영한 필름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3컷은 무엇인가요?

스무살때 형편이 어려워 카메라를 다 팔았었다가 3년만에 다시 샀어요. 그 때 그간 기다려온 저의 손을 촬영했죠 그 컷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게 바다거든요. 혼자서 자주 바다에 가고는 하는데 재작년 여름 혼자 속초에 갔다가 유통기한이 8개월쯤 지난 필름으로 바다를 촬영했는데 그 사진도 좋아하는 컷이에요.

일본 후쿠오카에 갔을 때 버스안에서 대관람차를 찍었어요. 지나가다 찍어서 흔들렸을거라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었죠.

  • 누군가에게 로모그래피 카메라를 선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누구에게, 왜 주고 싶으세요?

이 다음에 제가 아이가 생기면 제일 처음 선물해주고 싶은 카메라가 피쉬아이 에요. 촬영하기도 쉽고 가볍고 어차피 크면서 디지털은 쉽게 접할테니 그 때가 되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 귀하게 느껴질거라 생각들거든요.

  • 현재 진행 중이거나 새로 계획 중인 사진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012년 초에 전시와 저의 두 번째 포토에세이책이 출간되요. 열심히 촬영중이고 열심히 쓰고 있죠. 내용은 아직 비밀입니다 ^^

  • 자라나는 새싹 같은 초보 로모그래퍼들과 공유하고 싶은 팁 혹은 자신만의 촬영 노하우가 있다면?

무조건 필름을 쓴다고 이쁘게 나오는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도 없어요. 자신이 그리는 장면이 나오길 바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카메라를 잡는다면 분명히 멋진 사진이 나올거에요.

어려운 용어 써가며 무거운 dslr들고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심플하고 스마트한 장점을 가질 수 있죠. 보여지는 사진 말고 꿈꾸는 사진이 되길 바래요.

2011-12-14 #people #seoul #musician #photographer #fisheye #lc-a #lomoamigos #lomoamigo #fotoby100

7 Comments

  1. mainjune
    mainjune ·

    아날로그 라이프 스타일에서 더딘 신중이란 참으로 소중한것 같아요. 더딘 신중이라.. 내일 부터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 말을 기억해야겠어요 ;0)

  2. soyo
    soyo ·

    깨알같은 인터뷰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짞짞짞

  3. redtreei
    redtreei ·

    사진 누르면 움직여요~ 신기해요.^^
    두번째 책 기대할게요. 소중한 인터뷰 잘 읽었어요.

  4. cionss
    cionss ·

    아날로그 라이프!

  5. afterain
    afterain ·

    중년의 신사분 사진 너무 멋져요. 인터뷰 잘 봤습니다 :)

  6. sodasoo
    sodasoo ·

    흑백 사진 넘 좋아욧 +_+

  7. yeonjoo
    yeonjoo ·

    눈 오는 날의 나무 사진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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