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아미고스: 영화감독 윤가은님이 담은 로모키노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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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통해 알게 된 단편 영화 감독이자 오랜 로모그래퍼 윤가은님의 로모키노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김종관 감독님과 더불어 출시 전 로모키노 무비를 만드신 테스터였던 윤가은 감독님의 로모아미고스을 함께 보실까요!

Lomo LC-A
  • 로모그래피 온라인 매거진 독자 여러분께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윤가은입니다.
영화 만들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어요.

  •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진행되었던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통해 로모그래피 스탭과 인연이 닿으셨잖아요 ^^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감독님의 영화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영화 제목은 <손님>이구요. 2011년에 완성했고, 20분짜리 단편영화입니다. 아빠의 불륜녀 집으로 무작정 쳐들어간 열여섯살 소녀 자경이의 하루를 담은 영화구요. 결국 불륜녀는 만나지 못하고, 그녀의 어린 두 아이와 하루를 보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Lomo LC-A
  • 이미 로모 LC-A 를 사용하신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로모그래피를 알게 되셨나요?

올해로 딱 10년차 로모그래퍼입니다! 카메라 좋아하던 선배의 추천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로모 LC-A가 생애 첫 필름 카메라네요!

Lomo LC-A
  • 본인의 사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어떤 주제와 대상을 주로 찍으세요?

새로운 곳을 여행할 때는 꼭 로모랑 함께 합니다. 문득문득 새롭게 발견되는 일상의 풍경들도 종종 찍구요. 아! 아이들 사진 찍는 거 좋아해요. 종종 동네 꼬마들 노는 모습도 찍으러 다닙니다.

Lomo LC-A
  • 수 많은 감독님의 필름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2007년 여름에 찍은 사진이구요. 일본 여행할 때 친구들과 잠시 신세졌던 작은 도서관입니다. 그 때의 따뜻하고 즐거웠던 느낌이 필름 속에 그대로 녹아든 것 같아 제일 좋아합니다.

  • 아날로그 필름사진과 감독님의 영화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제 이번 단편영화도 super 16mm 카메라로 찍었으니 둘 다 필름을 재료로 썼네요!

아날로그 필름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도 무궁무진하지만 특히 작품을 찍는 과정에서 들이는 노력과 정성이 전 참 좋거든요. 한 컷 한 컷 집중해서, 애정을 담아 공들여 찍는 느낌이랄까. 그런 작업 과정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인 것 같아요.

이번 영화 촬영때 필름을 처음 써봤는데, 정말 디지털로 작업할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디지털이 아니니깐, 찍고 버리고 다시 찍고 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잖아요. 더 섬세하게, 더 정성들여 준비하게 되고. 집중하게 되고 매 순간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잔뜩 됐구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마음으로 찍어야겠다, 생각도 했구요.

그녀, 로모키노 를 만나다

골동품 장난감 같기도 했고, 미스테리 박스 같기도 했고요. 재미나고 신기하게 생겼는데, 어쩐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린 시절에 잃어버렸는데 다 커서 우연히 발견한 올드토이 같은 느낌이랄까.

  • 로모키노를 그 누구보다 먼저 사용하시면서 가장 재미있거나, 황당하거나, 놀라웠던 순간이 있다면?

촬영할 때 한창 카메라 셔터(?)를 돌리고 있으면 아이들이 신기해하면서 몰려들었어요. 장난감인 줄 알고 한번만 돌려보면 안되겠냐고 쫓아오던 꼬마도 있었고요. 무슨 측정을 하는 기계냐고 추궁하던 할아버지도 있었어요. 카메라라고 말해도 안믿으시고. ^^

Lomokino
  • 로모키노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컷들과 이야기 혹은 이유를 알려주세요.

학교 중정에서 찍은 우리 조카 사진인데요. 그냥 나무 몇 그루랑 마른 연못이 있는 작은 중정이었는데, 아이가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너무 좋아했어요. 건물로 둘러싸인 정원이라 신기했는지, ‘비밀의 화원’ 같다며 구석구석 관찰하면서 누비고 다니더라구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촬영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정말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구요. 아이가 정원에 대해 느낀 감정들이 사진에 고스란히 새겨진 것 같았어요. 아이도 사진을 좋아해서 더 좋았구요!

  • 미래의 로모키노 유저들에게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움직이는 영상을 목적으로 촬영할 거라면, 셔터 돌리는 속도를 민감하게 감지하면서 촬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속도의 미세한 차이에도, 영상의 움직임의 폭이 확확 달라지거든요. 어쩜 이런 속도 차이를 이용해서 재밌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셔터 돌릴때 움직임이 커서 구도 유지하면서 촬영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프레임감은 많이 찍고 결과물 분석하다 보면 금방 익히게 될 것 같아요.

  • 현재 진행 중이거나 새로 계획 중인 영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 열심히 장편 시나리오 쓰고 있어요. 하루 빨리 좋은 이야기, 재밌는 영화로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저희도 윤가은 감독님의 장편, 기대할게요! 필름 넣는 법부터 로모키노스코프 등 로모키노에 대해 궁금하신 점들은 로모키노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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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afterain
    afterain ·

    로모키노 뿐 아니라 로모 LC-A로 촬영하신 사진들도 너무 좋네요! +_+

  2. nebelkatze
    nebelkatze ·

    꺄올~ 윤감독님 여기서 뵈니 정말 반갑반갑! >_< 이번에 저도 '손님'에 한표! 했습니다.
    사진들 너무 좋네요!!!!!

  3. jiyoung_sung
    jiyoung_sung ·

    10년차 로모그래퍼의 내공이 느껴지는군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담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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