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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F+와 호라이즌 컴팩트로 담은, 밴드 Fantastic Drugstore

반복되는 우연은 인연이 된다. 각기 다른 음악을 했던 이들이 모인 것은 우연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내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서로 연을 맺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월간 'Studio 24' 8월호에 소개된 판다스틱 드럭스토어를 다이아나F+호라이즌 컴팩트 로 담아보았다. 사진은 모두 우측상단의 '모든 사진 보기'로 펼쳐 볼 것!

Fantastic Drugstore (사진의 오른쪽부터)
베이스 강연욱 , 드럼 김교진 , 보컬/기타 임원혁 , 기타 이형욱

<서울 나이트 페스타> 이후 석 달 만에 판타스틱 드럭스토어(이하: 판드스)와 재회했다. 그들의 존재는 많은 밴드 사이에서도 유독 부각됐다. 팀 이름도 그렇지만 멤버구성부터가 독특하다. 어여쁜 미녀 드러머 교진을 유니크한 비주얼의 남자 멤버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부터가 심상찮다. 판드스의 매력은 그들의 무대를 처음 본 사람에게도 호기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얼마 전 발매한 EP 앨범 은 <톱 밴드>에 나가기 전부터 준비해온 앨범이다. 공연장에서 듣던 그대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뮤지션들은 앨범을 내기 전에 피드백을 받을 곳이 없어서 자신들이 잘하고 있는지, 노래가 어떤지에 대해 잘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판드스는 앨범을 내고 난 뒤의 좋은 점으로 음악에 대한 팬들의 피드백을 꼽았다. 물론 반응은 다양했다. 이유 없이 수준 이하의 음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부터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비평까지,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 모든 게 결국 ‘This is Nothing’이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더 많으니 괜찮다는 식이다. 원혁은 일부러 멜로디나 기타리프의 중독성이 뛰어난 트랙을 추려냈다. 밴드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쉬운 음악으로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다음 앨범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곡들이 나올 거라 판드스는 이야기한다.

판드스의 음악은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다. 이 두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물론 버겁지만, 기타리프만 들어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기타 솔로로 시작되는 ‘아저씨’는 청자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말랑했던 고막을 딱딱하게 경직시킬 만큼의 힘이 느껴지는 곡이다. 형욱에게 기타리프를 만들 때 무엇으로부터 영향을 받느냐고 물었다. 그는 고운 머리를 쓸어 넘기며 “그날의 기분이요(형욱)”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 즈음에 빠지게 된 곡들도 적잖이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기타 솔로는 상당히 이성적이지만 그날 기분에 따라 예쁜 멜로디가 될 수도, 짜증스러운 멜로디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드럼과 베이스는 멜로디에 맞춰 편곡한다.

그들의 음악은 이렇듯 비이성과 이성의 결합으로 완성된다. 이번에 발매한 앨범 도 마찬가지였다. 표방하고자 하는 개성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작품이다. 이들의 이런 특성은 무대 위에서도 잘 볼 수 있다. 공연을 할 때면 정신을 놓고 주저앉아 버리는 원혁과 투박한 부분을 채우는 연욱과 형욱, 그리고 이를 강하게 끌고 나가는 교진이 있어 그들의 음악은 조화롭다. 얼마 전 마친 쇼케이스에서도 이들의 진가는 드러났다. 연욱은 그날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약간은 격양된 목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쇼케이스는 다른 공연보다도 더 소통의 느낌이 강했어요. 그곳을 찾는 분들은 다른 팀이 아닌 판드스를 보러 오는 거니까요. 몇 명이 오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노래를 끝까지 따라 부르며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이래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연욱)”. 음악 이외의 다른 꿈은 가져본 적도 없다는 연욱은 이런 짜릿함이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공연을 고를 수는 없어요. 어떤 무대든 정말 좋거든요. 가끔은 판드스의 공연을 관객으로서 즐기지 못해 아쉬울 때도 있고요(교진)”. 밴드의 홍일점인 교진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이아나F+호라이즌 컴팩트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내내 교진은 카메라가 너무 귀엽다며 소녀처럼 미소 지었다.

판드스가 결성된 지도 어언 1년 반이 지났다. 얼마 전에는 계획대로 EP도 냈고, 쇼케이스도 성황 리에 마쳤다. 그들에게 밴드란 동료 이상이다. 판드스는 먼 훗날 힘들어서 잠깐 쉬어가는 일이 있더라도, 해체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어쩌면 이들이 처음부터 특별해 보였던 것은 이런 멤버간의 배려와 우정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관계는 무대에서도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판드스의 미래를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에디터: 최인희, 출처: 매거진 스튜디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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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lomography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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